龍頭蛇尾용두사미
용두사미
용 룡·머리 두·뱀 사·꼬리 미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 시작은 거창하지만 끝이 흐지부지 보잘것없다는 뜻.
송나라 『벽암록』
유래 이야기
용두사미는 송나라 때 엮인 선종의 공안집 『벽암록』에 실린 목주 진존자와 한 승려의 문답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진존자가 승려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승려는 대답 대신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선가에서 깨달음을 드러내는 방식인 '할'이었습니다.
진존자가 한 번 당했다고 받아 주자 승려는 또 소리를 질렀습니다. 진존자가 서너 번 소리친 뒤에는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승려는 말문이 막혔고, 진존자는 속이 빈 사람이라며 그를 몰아쳤습니다. 기세만 그럴듯할 뿐 뒤를 잇지 못한 것입니다.
이 문답을 두고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를 달았다는 평이 붙었고, 여기서 용두사미가 나왔습니다. 오늘날에는 선가의 맥락을 떠나 처음의 기세와 포부에 견주어 마무리가 초라한 모든 일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입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시작의 크기보다 끝의 모양이 그 일을 기억하게 합니다. 처음의 열기가 식은 뒤에도 남은 몫을 채우는 사람이 일을 완성합니다.
이렇게 씁니다
- 대대적으로 발표한 개혁안이 몇 달 만에 용두사미로 끝났다.
- 첫 회만 요란하고 결말이 허술해서 용두사미라는 평을 들은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