騎虎之勢기호지세
기호지세
말탈 기·범 호·갈 지·형세 세
범을 타고 달리는 형세. 이미 시작한 일이라 도중에 그만둘 수 없어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처지를 이른다.
『수서』 「독고황후전」, 『진서』 「온교전」
유래 이야기
남북조 시대 북주의 외척 양견은 어린 황제를 대신해 나라의 실권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가 황제의 자리를 넘볼 만한 자리에 이르자 주변의 견제와 위험도 함께 커졌습니다. 이때 아내 독고씨가 궁궐 안에서 사람을 보내 남편에게 짧은 말을 전했습니다.
큰일이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사나운 짐승을 탄 형세라 이제는 내릴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물러서면 그동안의 일이 모두 자신을 겨누는 칼이 되니 두려워 말고 끝까지 가라는 뜻이었습니다. 양견은 결국 북주를 대신해 수나라를 세우고 문제가 되었습니다.
『진서』에는 동진의 온교가 반란을 토벌하다 흔들리는 도간에게 '범을 탄 형세인데 내려올 수 있겠는가'라고 말한 대목도 있습니다. 기호지세는 이렇게 이미 발을 디딘 일에서 물러날 길이 없어진 상황을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습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돌이킬 수 없는 지점은 생각보다 일찍 옵니다. 그 지점을 넘기 전에 한 번 더 살피고, 넘었다면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는 편이 낫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사업 확장에 이미 전 재산을 넣었으니 기호지세라 멈출 수도 없다.
- 개편안을 발표한 뒤라 반대가 나와도 기호지세로 밀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