切齒腐心절치부심
절치부심
끊을 절·이 치·썩을 부·마음 심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인다. 몹시 분하여 이를 갈며 원한을 품고 애태운다는 뜻.
『사기』 「자객열전」
유래 이야기
절치부심은 『사기』 「자객열전」에 실린 형가의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전국시대 말 진나라의 세력이 커지자 연나라 태자 단은 자객 형가를 보내 진왕을 죽이려 했습니다. 형가는 진왕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면 그가 원하는 선물이 필요하다고 보았습니다.
그 선물은 진나라에서 연나라로 망명해 온 장수 번오기의 목이었습니다. 형가가 찾아가 사정을 말하자, 진나라에게 일족을 잃은 번오기는 팔을 걷고 나서며 '이것이 내가 밤낮으로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던 일이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신의 머리를 내주었습니다.
형가의 거사는 실패했지만, 번오기가 원한을 품고 애태우던 마음을 표현한 이 말은 성어로 남았습니다. 절치는 이를 갈 만큼 분한 감정을, 부심은 마음이 썩어 문드러질 만큼 오래 괴로워한 시간을 가리킵니다. 분노가 순간이 아니라 세월이 되었을 때 쓰는 말입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오래 품은 분노는 상대보다 자기 마음을 먼저 갉아먹습니다. 분함을 다음 걸음의 힘으로 바꾸는 쪽이 자신에게 이롭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 지난 시즌 결승에서 패한 뒤 절치부심한 끝에 올해 우승을 차지했다.
- 사업 실패 후 절치부심하며 삼 년을 준비해 다시 문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