麥秀之歎맥수지탄
맥수지탄
보리 맥·빼어날 수·갈 지·탄식할 탄
보리 이삭이 팬 것을 보고 탄식한다. 나라가 망하여 옛 도읍이 폐허가 된 것을 슬퍼하는 마음을 이른다.
『사기』 「송미자세가」
유래 이야기
은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은 포악한 정치로 나라를 잃었습니다. 그의 숙부 기자는 여러 번 간언하다 듣지 않자 미친 척하며 종이 되었고, 주나라가 은을 멸한 뒤에도 신하로서 두 왕조를 섬기지 않겠다는 뜻을 지켰다고 전해집니다.
뒷날 기자는 주나라 조정에 조회하러 가는 길에 옛 은나라 도읍 터를 지나게 되었습니다. 화려하던 궁궐은 무너져 자취만 남고, 그 자리에는 보리 이삭이 팬 채 벼와 기장이 우거져 있었습니다. 기자는 마음이 아파 소리 내어 울고 싶었으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대신 그는 「맥수가」라는 노래를 지어 보리 이삭이 무성하고 벼와 기장이 기름지다고 읊으며 슬픔을 담았습니다. 『사기』는 은나라 유민들이 이 노래를 듣고 모두 눈물을 흘렸다고 전합니다. 망한 나라를 애도하는 마음을 맥수지탄이라 부르게 된 유래입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무너진 자리에도 곡식은 자랍니다. 그 풍경이 더 아픈 까닭은 그곳에 있던 것을 기억하는 사람이 아직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 폐교가 된 모교 운동장에 풀이 우거진 것을 보니 맥수지탄이 절로 일었다.
- 옛 도읍의 궁터를 거닐며 그는 맥수지탄에 잠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