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口無言유구무언
유구무언
있을 유·입 구·없을 무·말씀 언
입은 있으나 할 말이 없다. 잘못이 분명하여 변명할 길이 없다는 뜻.
특정 출전 없이 널리 쓰이는 관용 성어
유래 이야기
유구무언은 특정한 고사가 없는 관용 성어입니다. 입이 있다는 것과 말이 없다는 것을 나란히 놓아, 말할 기관은 멀쩡한데 꺼낼 말이 없는 상태를 그립니다. 말을 못 하는 것이 아니라, 하려 해도 내놓을 말이 없다는 데 이 성어의 무게가 있습니다.
사람은 궁지에 몰리면 대개 무슨 말이든 찾아냅니다. 그런데도 말이 없다는 것은 변명거리를 다 뒤져도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말은 억울해서 말을 잃은 상황보다는, 잘못이 너무 분명해 스스로 입을 다무는 상황에 주로 쓰입니다.
옛글에서는 죄를 인정하는 자리에서 '유구무언'이라 적어 변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곤 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사과문이나 해명 자리에서 자주 등장하며, 말을 아끼는 것이 가장 정직한 대답일 때가 있다는 것을 이 성어는 일깨웁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변명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변명을 찾지 않는 것이 답입니다. 할 말이 없다고 인정하는 데서 다음 말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씁니다
- 약속 시간을 세 번이나 어겼으니 유구무언이다.
- 감사 결과가 나오자 담당자는 유구무언이라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