苛斂誅求가렴주구
가렴주구
가혹할 가·거둘 렴·벨 주·구할 구
가혹하게 거두어들이고 무리하게 빼앗는다. 세금을 혹독하게 매겨 백성을 못살게 구는 정치를 이르는 말.
『춘추좌씨전』 「양공 31년」 등
유래 이야기
가렴주구는 가혹하게 거둔다는 가렴과 억지로 빼앗는다는 주구가 합쳐진 말입니다. 주구라는 표현은 『춘추좌씨전』에 보입니다. 정나라의 재상 자산이 진나라에 갔을 때 홀대를 당하자 숙소의 담을 허물고 항의하며, 큰 나라가 때를 가리지 않고 재물을 요구한다고 따진 대목입니다.
가혹한 정치의 무서움을 말한 옛 이야기로는 『예기』 「단궁」의 일화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공자가 태산 기슭을 지나다 호랑이에게 가족을 잃고도 그곳을 떠나지 않는 여인을 만났는데, 그 까닭이 이곳에는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는 이 가르침과 함께 가렴주구는 백성을 쥐어짜는 정치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습니다. 오늘날에는 나라의 세금뿐 아니라 힘 있는 쪽이 약한 쪽에게서 부당하게 거두어 가는 일 전반에 두루 쓰입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거두는 쪽은 조금이라 여겨도 내는 쪽에게는 살림의 전부일 수 있습니다. 힘을 가진 자리일수록 상대의 셈법으로 한 번 더 헤아려 볼 일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 탐관오리의 가렴주구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마침내 들고일어났다.
- 입점 업체에 갖가지 명목으로 돈을 뜯어내는 관행은 현대판 가렴주구나 다름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