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이야기 155 / 300 · 어리석음과 경계목록으로
不問曲直불문곡직

불문곡직

아닐 불·물을 문·굽을 곡·곧을 직

굽고 곧음을 묻지 않는다.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함부로 일을 처리한다는 뜻.

특정 출전 없이 널리 쓰이는 관용 성어

유래 이야기

불문곡직은 특정한 고사보다 글자의 뜻이 그대로 굳어진 성어입니다. '곡직'은 굽음과 곧음, 곧 그름과 옳음을 가리키는 말로, 옛 재판에서 시비를 가리는 일을 '곡직을 가린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묻지 않는다는 것이 이 성어의 뜻입니다.

본래는 재판이나 다툼에서 사정을 살피지 않고 한쪽을 몰아세우는 처사를 비판하는 말로 쓰였습니다. 사정을 묻고 잘잘못을 가리는 절차야말로 공정함의 바탕인데 그 절차를 건너뛰는 것이니, 옛사람들은 이를 억울함을 낳는 처사로 여겼습니다.

오늘날에는 이유를 묻지도 않고 다짜고짜 행동에 옮기는 태도 전반을 가리킵니다. '불문곡직하고 끌고 갔다'처럼 부사처럼 쓰이는 일이 많으며, 대개 그 행동이 성급하거나 부당했다는 평가를 함께 담고 있습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묻는 데 드는 시간은 대개 몰아붙이고 난 뒤 되돌리는 시간보다 짧습니다. 사정을 먼저 묻는 것이 결국 빠른 길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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