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이야기 181 / 300 · 인생과 운명목록으로
烏飛梨落오비이락

오비이락

까마귀 오·날 비·배 리·떨어질 락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아무 관계 없이 한 일이 공교롭게 때가 맞아 억울한 의심을 받게 된다는 뜻.

조선 홍만종 『순오지』

유래 이야기

오비이락은 우리 속담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를 한문으로 옮긴 성어로, 조선 후기 홍만종이 민간의 속담을 모아 풀이한 『순오지』에 실려 있습니다. 까마귀가 배나무에서 날아오르는 순간 배가 떨어지면, 배를 딴 것도 아닌 까마귀가 범인으로 몰린다는 이야기입니다.

배는 익어서 떨어질 때가 되어 떨어졌을 뿐이고 까마귀는 제 갈 길로 날아갔을 뿐인데, 두 일이 한순간에 겹치면 보는 사람은 앞의 일이 뒤의 일을 일으켰다고 믿게 됩니다. 시간의 우연한 겹침을 원인과 결과로 잘못 잇는 마음의 버릇을 이 성어는 짚어 냅니다.

그래서 오비이락은 억울하게 의심받는 쪽의 처지를 말할 때 주로 쓰이며, 때로는 의심받을 만한 자리에 서지 말라는 경계로도 쓰입니다. 불교 설법에서는 이 장면을 빌려 인연이 얽히는 이치를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겹친 때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면 억울한 이가 생깁니다. 의심이 들 때는 순서보다 실제 원인을 한 번 더 살피는 편이 낫습니다.

이렇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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