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이야기 214 / 300 · 세상과 인심목록으로
衆口難防중구난방

중구난방

무리 중·입 구·어려울 난·막을 방

여러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렵다. 많은 사람이 저마다 떠들어 대는 말은 막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마구 지껄이는 상태도 이른다.

『십팔사략』, 『국어』 「주어」의 주 여왕 고사

유래 이야기

중구난방은 『국어』 「주어」에 실린 주나라 여왕의 고사와 이어져 있습니다. 여왕은 포악한 정치로 백성의 원망을 샀는데, 비난하는 말이 들리자 위나라 무당을 시켜 나라를 헐뜯는 자를 찾아내 죽였습니다. 그러자 백성들은 입을 다물고 길에서 마주쳐도 눈짓만 주고받았습니다.

여왕이 이제 아무도 비방하지 못한다며 흡족해하자, 소공이 나서서 백성의 입을 막는 것은 강물을 막는 것보다 위험하다고 간했습니다. 막아 둔 물이 터지면 다치는 사람이 많듯 눌러 둔 말은 언젠가 더 크게 터진다는 뜻이었습니다. 여왕은 듣지 않았고, 몇 해 뒤 백성이 들고일어나 그는 쫓겨났습니다.

여러 사람의 입은 막기 어렵다는 이 성어는 뒷날 『십팔사략』 등에서 정리되어 널리 퍼졌습니다. 본래는 여론을 억누를 수 없다는 뜻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여러 사람이 저마다 떠들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더 자주 쓰입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말을 막는다고 생각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듣기 싫은 말일수록 통로를 열어 두는 편이 결국 덜 위험합니다.

이렇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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