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이야기 260 / 300 · 인생과 운명목록으로
男負女戴남부여대

남부여대

사내 남·질 부·계집 녀·일 대

남자는 짐을 지고 여자는 짐을 인다. 살 곳을 잃은 가난한 사람들이 살림살이를 이고 지고 떠돌아다니는 모습을 이르는 말.

특정 출전 없이 널리 쓰이는 관용 성어

유래 이야기

남부여대는 특정한 고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떠도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긴 표현이 굳어진 성어입니다. 남자는 등에 짐을 지고 여자는 머리에 짐을 인 채 길을 나서는 모습은 옛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이사와 유랑의 풍경이었습니다.

흉년이 들거나 전쟁이 나면 사람들은 논밭과 집을 버리고 먹을 것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가진 것이라고는 지고 인 보따리가 전부인 이 행렬은 나라가 어지러울 때마다 되풀이되었고, 남부여대는 그런 유랑민의 처지를 나타내는 말이 되었습니다.

이 성어는 특히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이며, 일제강점기의 이주 행렬과 한국전쟁의 피난길을 그린 글에서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남부여대의 핵심은 짐의 무게가 아니라 살던 곳을 잃고도 가족과 함께 길을 나서는 사람들의 모습에 있습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모든 것을 잃은 사람에게도 이고 질 보따리와 함께 걷는 가족은 남습니다. 삶의 마지막 밑천은 언제나 사람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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