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이야기 275 / 300 · 어리석음과 경계목록으로
徙家忘妻사가망처

사가망처

옮길 사·집 가·잊을 망·아내 처

이사하면서 아내를 잊고 간다. 건망증이 심하거나 소중한 것을 잊어버릴 만큼 정신이 없는 것을 이르는 말.

『공자가어』 「현군」

유래 이야기

사가망처는 『공자가어』 현군 편에 실린 노나라 애공과 공자의 문답에서 나왔습니다. 애공은 노나라의 임금으로 공자가 만년에 고국으로 돌아온 뒤 자주 가르침을 청했습니다. 어느 날 애공이 공자에게 세상에서 가장 잘 잊는 사람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애공이 물었습니다. '건망증이 심한 사람 가운데 집을 옮기면서 아내를 잊고 간 자가 있다는데 정말입니까.' 공자가 답했습니다. '그것은 심한 것이 아닙니다. 정말 심한 자는 제 몸을 잊습니다.' 그러고는 걸왕과 주왕이 사치와 폭정에 빠져 제 몸이 어찌 될지 잊고 나라를 잃은 일을 들었습니다.

그러니 사가망처는 단순히 깜박하는 건망증을 웃는 말에 그치지 않습니다. 아내를 잊은 사람보다 자기 자신을 잊은 임금이 더 심하다는 공자의 답이 이 말의 그림자처럼 따라붙습니다. 오늘날에는 주로 정신없이 무엇인가를 빠뜨리는 상황에 쓰입니다.

오늘에 새기는 뜻

잊어버린 물건은 돌아가서 찾으면 되지만 잊어버린 자기 자신은 돌아갈 곳이 없습니다. 바쁠수록 무엇을 빠뜨리고 있는지 한 번 돌아볼 일입니다.

이렇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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